부천시 고강본 마을자치회(위원장 김혜옥)와 고강 마을자치회(위원장 황상귀)는 지난 17일 장기말산 천제단(天祭壇)에서 ‘선사유적 고유 제천례((祭天禮) 봉행식’을 온라인 촬영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곡동 마을자치과에 따르면 올해로 제21회째를 맞는 ‘고리울 선사문화제’는 코로나19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추진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부천시 유일의 청동기 선사유적을 기념하는 역사적 전통 의식을 계승하기로 하고 온라인 촬영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사유적 고유 제천례((祭天禮) 봉행식’은 사전 행사인 풍물패의 길거리 퍼레이드와 제례 음식 나눔행사 등은 생략하고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칠선녀의 제천 가무 및 재초집례(齋醮執禮)의 전 과정을 충실히 재현했으며, 행사를 기록한 영상은 향후 온라인 홍보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혜옥 위원장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 지역주민들이 평안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소중한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선사문화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상귀 위원장은 “부천시에서 가장 오래된 고유 전통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성공적인 축제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울 선사문화유적 고유 제천례’는 청동기 시대 천재단인 적석환구유구에서 실시했던 천신제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현한 의례로, 마을 안녕과 번영 ․ 화합을 기원하는 홍익인간 이념의 재례(齋禮)이다.

‘고리울 선사문화제’는 고강동의 옛 지명 ‘고리울’이란 이름을 따서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의 선사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와 마을제사 제단의 유적이 발굴된 장기말산에 조성된 고리울 선사유적공원에서 1999년부터 지역주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