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상곤 초대 민선 경기도교육감의 주된 공약 중 하나인 경기도내 모든 초등학교 5, 6학년생 대상 ‘무상급식’ 추진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 의해 좌절되면서 그 여파가 일선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내년도 부천시 예산의 시의회 통과가 있기 직전인 21일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부천시청과 시의회 앞, 한나라당 임해규 국회의원 사무실, 이음재 한나라당 도의원 사무실 앞, 오정섭 경기도의원 지역구에서‘동시다발 릴레이 항의 피켓시위’를 가졌다.

이날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에는 무상급식 대응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부천시교육희망네트워크(준), 부천민중연대,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와 사회공공성 확대강화를 위한 부천 공대위, 부천시민연합, 새시대 여성회 등 5대 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앞서 부천의 시민단체들은 부천시가 경기도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된 무상급식 예산을 무시하고, 아예 예산편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민의 요구와 열망을 철저히 무시한 예산 편성”이라며 조속한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무상급식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지역별ㆍ계층별 차별을 줄여나가자는 사회통합적인 교육복지의 구현이며 의무교육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부천시와 시의회가 서민경제가 어려워져 제일 먼저 고통을 겪어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라도 거르지 않도록 의무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예산을 거부한다면, 진정 87만 부천시민과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올바른 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87만 부천시민의 소중한 혈세를 계획 편성함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 예산을 세울 수 있을 때만이 진정으로 부천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임을 반드시 상기해야 할 것이며, 차후 이 결과에 대한 부천시민들의 따가운 심판을 기꺼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내년 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예산편성 여부가 선거전 이슈로 부각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천교육청은 지난달 부천시와 무상급식 예산편성과 관련해 협의를 갖고 내년도 부천시 예산에 관내 62개교 초등학교 6학년 1만1천63명분 무상급식 예산 23억8천900만원을 편성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부천시 내년도 예산안에 아예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