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산업진흥재단의 올해 예산은 74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80억5천만원보다 7%(5억6천만원)이 줄어 들었다.

이 가운데 시 출연금은 올해 23억400만원으로 지난해 24억1천200만원보다 4.5%(1억800만원)이 감소했고, 이 가운데 경상비가 16억3천400만원으로 5%(8천700만원)가 줄었다.

시정이 이런데도 재단측이 시의회에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최근 2년간 임원 포함 법인카드 업무추진비 지출 집행내역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

일단, 법인카드로 지출한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 중 모본부장이 지난해 지출한 업무추진비를 들여다 보자.

정보운영팀 업무보고를 음식점에서 받으면서 5만1천원을 지출한 것을 비롯해 부천로봇포럼활성화 방안 협의도 음식점 4만2천원, 경기도경제인연합회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16만5천원, 로보파크 이전건립에 따른 지원절차 협의도 음식점에서 9만6천원, 직원 신규채용 관련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8만5천원을 지출했다.

또 신규 직원 채용 및 로보파크 과학관 등록 관련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17만5천원, 로보파크(상동) 건립을 위한 경기도청 관계자 회의도 음식점에서 41만5천원, 신규 선임직 이사 선임에 따른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4만5천원, 재단 사업추진을 위한 협조 요청도 음식점에서 7만1천원, 지역연고 산업진흥사업단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4만원을 각각 썼다.

음식점 업무협의는 계속된다. 신사업발굴방안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6만6천원, 로보파크 전시관 운영협의도 음식점에서 10만5천원, 2008로보페스트대회 관련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15만5천원, 부천테크노파크 입주업체 사용실태 점검도 음식점도 6만6천원, 재단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도 음식점에서 9만5천원,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6만3천원을 각각 사용했다.

그벆에도 로보파크 전시관 건립추진 방안 논의도 음식점 20만5천원, 재단 인력운영방안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5만6천원,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조치방안에 대한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4만2천원, 재단 이사회 운영방안에 대한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16만8천원, 모 도의원 김기선 경기도의원 방문 업무협의도 음식점에서 19만원, 성남산업진흥재단 업무 벤치마킹도 음식점에서 15만원 등을 지출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갔고, 다른 임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부천산업진흥재단의 음식점에서 이루어지는 업무협의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지는 식대가 개인 호주머니돈처럼 부천시민의 혈세가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차라리 점찮게 오찬(점심)이라고 표기했다면 그나마 솔직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