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오는 10월1일자로 명예퇴직 구청장에 대한 후속 인사, 장기근무자 순환 전보, 부서장 추천제, 전문관 직위 운영,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및 정원 개정 등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직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직자가 지켜야할 품위를 손상시킨 불성실 공무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직무 및 소양교육, 복지시설 현장봉사 등을 실시하는 ‘인성혁신 교육반’을 10월부터 운영키로 해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22일 부천시 행정지원과에 따르면 ‘인성혁신 교육’ 대상 직원은 근무 태만, 무사안일, 직무 수행 능력 부족 등으로 조직경쟁력을 약화시키거나, 불평·불만, 직원간 불협화음, 성격 불안 등으로 조직 내 화합을 저해하고, 부정부패·음주·언어 폭력 등으로 공무원의 품위를 현저히 손상한 5급 이하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교육 대상자는 3단계를 거쳐 선정한다. 1단계는 국·소·단장과 구청장의 추천, 인사행정 다면평가시스템 등에 무기명·비공개로 추천받고, 2단계는 사실 조사와 선정심사위원회에서 1차 대상자를 선정하며, 3단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인성혁신 교육대상자는 다양한 교육을 통한 의식 변화, 무의탁 노인 돌봄, 장애인 활동 보조 등 사회봉사를 통해 행정서비스 마인드 제고 등의 프로그램을 3개월동안 수행한 후 평가결과에 따라 재배치 또는 연장 교육 여부가 결정된다.
박한권 행정지원국장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는 우대하고 불성실한 직원은 인성혁신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토록 해 활력이 넘치고,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인성혁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가 10월부터 불성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성혁신 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은 민선5기 들어 ‘소통’ 강회를 기조로 공직사회에 대한 고삐를 죄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다, 내년 지방선거가 본격 점화되는 시기를 앞두고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조직문화를 추스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다.

한편, 부천시와 수원시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공직자 대상으로 이같은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현재 성남시에서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부천시의 ‘인성혁신 교육’과 유사한 성격의 ‘직무역량 강화운영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