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의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 발표되는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출구조사 협의체인 KEP(Korea Election Pool)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출구조사는 투표 당일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5월30일과 31일 실시된 사전투표(11.5% 투표율) 결과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은 사전투표율을 고려해 출구조사 데이터를 보정하기로 했고, 조사 대상 표본도 16만여명(2012년 대선 당시 8만6000여명)으로 늘어나 사전투표 결과를 얼마나 잘 예측해서 반영될 수 있을지는 개표 결과와 비교해 보아야 정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되는 방송사 출구조사의 표본오차는 시·도별로 ±1.4%~2.5% 오차범위인 관계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2.5% 내에서 36% 대 35%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36%를 얻은 후보는 33.5%가 될 수도 있고, 38.5%가 될 수도 있다. 반면에 35%를 얻은 후보는 32.5%가 될 수도 있고, 37.5%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박빙 구도는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최종 결과을 알 수 있다.

또 신뢰수준이 95%일 경우, 100번 조사했을 때 95번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이지만, 5번은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2014 우리의 선택’을 3부로 나눠 방송한다. JTBC는 현장 출구조사가 아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JTBC 예측조사’ 결과를 따로 발표할 계획이며 진행은 손석희 앵커가 맡는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곳곳에서 박빙의 판세를 보인 지역이 많아 출구조사에서 ‘혼전’ 또는 ‘경합’ 등으로 분류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앞서도 언급했듯이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 대해선 별도로 출구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1시께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