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1~31일까지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6, 집행위원장 최용배)가 역대 최다 관객 수를 돌파하며 유료 관객은 24%, 티켓 수익은 31%가 각각 증가했다.

29일 BiFan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 상영 편수인 49개국 320편의 다양한 판타스틱 영화를 상영해 전체 관람객 수는 7만911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고, BiFan의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제4회 영화제(2000년) 9만7천479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전년 대비 전체 유료 관객 수(3만5천455명)는 24%, 티켓 판매 수익금(2억812만원)은 31%가 각각 증가해 실질적인 관람객의 양적 확대를 가져왔다.

올해 BiFan은 상영작 규모를 전년 대비 85편 늘리는 한편, 상영작의 수준을 높이고 상영 연계 프로그램인 GV(관객과의 대화) 운영도 전년 대비 28% 늘렸다.

또한 특별전 ‘시간을 달리는 BiFan’에 ‘스페셜 토크’를 도입해 게스트로 유명 평론가 이동진, 허지웅 등과 감독 장철수ㆍ장준환ㆍ나홍진, 배우 이영진, 소설가 김중혁, 가수 윤종신, 작사가 김이나, 세프 박준우 등의 참여로 차별화를 시도해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을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감독 조직위원장, 영화제작자 집행위원장 선임
‘영화인이 만드는 영화제’ 선언… 영화인 참여 크게 늘어

제20회 BiFan은 또 영화제작자 최용배 집행위원장을 선임한데 이어, 정지영 감독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영화인들이 조직위원의 다수로 참여하는 등 ‘영화인이 만드는 영화제’를 표방하며 새롭게 변모했다.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의 BiFan에 대한 관심과 방문이 두드러져 전년 대비 배지 수령 인원은 31%, 배지 티켓발권 수는 34%가 증가했으며, 감독ㆍ배우 등 직접적인 영화 관계자들의 방문도 전년 대비 77% 늘어났다.

영화제를 방문한 해외 게스트로는 중국의 슈퍼스타 쉬정, 완벽한 비주얼의 거장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일본의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 <니키타>의 안느 빠리요, 심사위원의 크리스티앙 죈느, 개릭 디온 등이 부천을 찾았다.

국내 게스트로는 감독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박광수, 김홍준, 강우석, 이준익, 박찬욱, 정윤철, 장철수, 김성호, 이영재, 우민호, 한지승, 오성윤, 김조광수, 김경형, 봉만대, 이원석, 김종관, 변영주, 방은진, 한준희 등이 BiFan을 찾았다.

또 배우 박근형, 안성기, 문성근, 공형진, 이한휘, 장미희, 정진영, 장근석, 서준영, 박규리 등을 비롯해 이춘연 영화인단체연합회이사장, 심재명ㆍ이은 명필름 대표, 안정숙 인디스페이스 관장, 신철 신씨네 대표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찾아 20살 성년의 BiFan을 응원했다.

B.I.G 성공적 출범과 NAFF의 내실 강화… 산업적 성과 두드러져

BiFan의 산업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출범한 B.I.G(BiFan Industry Gathering)도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대표 안영진), 한국영화감독조합(대표 봉준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대표 김현정), 한국독립영화협회(회장 고영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위원장 안병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회장 손성민) 등 영화단체들과 함께 8일 내내 각종 행사와 포럼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충무로가 잠시 부천에 펼쳐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다수의 중국영화계 인사들도 초청해 중국전영발행방영협회와의 MOU,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중국전영제편인협회와의 MOU를 체결했고, 시나리오 프로젝트는 중국 회사와의 계약을, 신인배우의 중국 드라마 캐스팅 완료 등 구체적 성과를 이뤘다.

국내 최초로 소개된 뉴미디어 VR(가상현실) 돔은 영화제 기간 동안 단연 화제거리였고, 제9회째를 맞이한 NAFF는 질적 성장과 비즈니스 미팅 회수의 증가 등으로 내실을 다졌다.

이와 함께 올해 BiFan에서는 관객들이 좀더 쉽고 편리하게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영 섹션을 간결하게 재구성했으며, 온라인 관객투표로 상영작을 선정한 ‘시간을 달리는 BIFAN’, ‘나카시마 테츠야의 고백’, ‘데이빗 보위 추모전: 지구로 떨어진 검은 별’ 등 다양한 특별을 마련했다.

스무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시간을 달리는 BiFan’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데이빗 보위 헌정 공연, 뉴미디어 VR돔 전시 등 시민/관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함께 부천 전역에서 진행된 다양한 거리공연인 무브먼트, 야외 게임존, 피크닉과 콘서트 등 다양한 주말행사로 영화제를 즐기 위해 BiFan을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성공적인 성년식을 치룬 BiFan은 2017년 21회를 맞이해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과 안정된 축제 운영, 정교한 산업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