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주거안정과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기본방향과 원칙을 설정하고 향후 체계적인 맞춤형 주거복지정책의 지침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거실태조사ㆍ주거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이달 말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양완식 주택국장은 8일 오전 시정브리핑을 통해 ‘주거실태조사ㆍ주거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 배경과 최종 보고서에 담게 될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우선, 이번 연구용역은 그동안 다양한 계층의 주거복지 소요에 대한 실태조사 및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거복지 사각지대 및 전달체계 미흡 등의 부작용이 초래되고, 10개 행정복지센터별로 가구 소득ㆍ주택유형ㆍ점유 형태 등의 특성 파악을 위해 대규모 표본에 의한 주거실태조사 실시와 이에 기반한 주거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다.

지난 2017년 5월 29일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한국도시연구소에서 같은해 9월 25일 연구용역에 착수햐 현재 98%가 진행된 상황이다.

주요 연구용역 과제는 ▲부천시 거주가구 주거실태 파악(표본 규모는 1만26가구, 주거취약계층 3천559가구, 청년가구 1천가구 이상 등) ▲주택 수요 및 주거복지 소요 계층별 맞춤형 주거복지 기본계획 수립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최소 주거기준안 17㎡, 고시원 실당 최소 면적 8㎡ 등) 등이다.

특히 연구용역 추진에 따른 2018년 주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천시의 인구밀도는 ㎢당 1만6천370명으로, 전국 인구밀도 ㎢당 509명에 비해 30배에 달할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부천시의 1인가구 비율은 23.2%로 전국 평균(27.2%)보다는 낮지만 노인 1인 가구 비율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 53.5%, 월세 23.7%, 전세 21% 순이었고, 주택 유형은 아파트 비율이 46%로 가장 높고, 연립ㆍ다세대주택 비율도 30%로 높았다.

주거 면적은 40~60㎡ 이하 비율이 36.3%로 가장 높았고, 85㎡ 초과 비율은 7.9%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의 물리적 상태 평가에서는 ‘소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습기ㆍ곰팡이ㆍ화재대비’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부천시가 가장 해결한 과제와 가장 필요한 공공시설로 주차장 및 소방도로 확보를 꼽았으며, 가로등ㆍCCTVㆍ보건 및 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완식 주택국장은 이날 시정브리핑에서 부천시 주거종합계획의 정책 방향과 추진 과제로는 ▲양질의 1인용ㆍ2인용 가구 주택 공급을 위한 부천형 최저 주거기준 설정 ▲고시원, 여관, 여인숙, 쪽방 등에 대한 규제 필요 ▲매입 임대주택을 통한 맞춤형 공급 및 청년세대를 위한 사회주택 도입 필요 ▲노후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집수리 지원 및 마을관리소 설치 운영 ▲아동, 청년 등 미래세대를 포함한 부천형 주거급여 정책 추진 ▲청년ㆍ노인ㆍ외국인ㆍ여자 가구주를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 추진 등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