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 창의도시팀에 따르면 폴 보르들로와 레이첼 앙은 유한대학교 애니메이션영상학과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래픽 스토리텔러’이란 주제 특강을 했다.
33년간 ‘그림 이야기꾼’으로 커리어를 이어온 폴 보르들로는 부천에서 7주간의 레지던시 생활을 담은 작품을 보여주고 경험담을 나눴다. △폴 보르들로 포트폴리오(www.paulbordeleau.comㆍ바로 가기 클릭).
‘그림 이야기꾼’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만화가(인쇄 만화, 웹툰), 그래픽 노블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멜버른의 신예 그래픽 노블리스트인 레이첼 앙은 호주와 한국의 만화문화에 대해 특강을 통해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그림 이야기꾼’으로 생업을 이어가기는 녹록지 않아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건축가로 직장에서 일하며 그림을 그렸던 이야기를 들려주어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 △레이첼 앙 포트폴리오(drawbyfour.comㆍ바로 가기 클릭)
졸업 작품을 준비 중인 유한대학교 애니메이션영상학과 김지원 씨는 “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으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신 레이첼 앙, 폴 보르들로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웹툰 회사에 취업해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닌, 두 작가처럼 저만의 색을 가진 작품을 출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호 유한대 애니메이션영상학과장은 “문학창의도시간의 레지던시 작가 교환 프로그램에 만화가가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부천하면 만화, 웹툰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내년에는 유한대 출신의 작가가 부천 작가로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승욱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 과장은 “‘무빙’, ‘마스크 걸’뿐 아니라 한국의 만화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휩쓸고 있다. 언젠가 만화, 웹툰, 그래픽 노블에서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만화도시, 문학창의도시인 부천에서 그런 작품, 작가가 나오길 바란다”며 “올 12월 부천을 대표해서 해외 문학창의도시로 갈 작가 선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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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간의 대표 협업 사업 중 하나인 레지던시 사업은 작가에게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하고 작품 활동을 돕는 교류 협력 사업으로, 해외작가를 초청해 부천시를 국외에 알리고 부천의 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1:1 교환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부천의 작가들도 해외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23 부천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퀘벡과 멜버른 그래픽 소설가 2인을 선정해ㅛ으며, 오는 12월에는 퀘벡·멜버른 문학창의도시 레지던시에 참여할 국내 작가를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