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세월호 특별법 추가 협상을 놓고 여전히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세월호 특별법 추가협상 필요성에 대해 21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8%는 ‘재협상 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38.2%는 ‘유가족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 의견은 16.0%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80.6%)에서는 ‘재협상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매우 높게 나타났고, 새정치연합(17.5%) 지지층은 매우 낮았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64.1%)에서는 ‘유가족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높게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8.2%로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재협상 안대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에서는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6.7%, 55.9%, 50.6%, 68.6%로,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34.7%, 31.6%, 28.4%)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는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가 56.2%,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가 17.8%를 기록해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세대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의 의견이 양분됐다. 20대와 30대에서는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9.0%, 52.2%로,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14.0%, 34.0%)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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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0대, 50대, 60세이상에서는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9.6%, 62.8%, 63.8%로,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40.5%, 24.3%, 10.4%)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48.0%)이 여성(43.6%)에 비해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약간 더 높았다.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 여성 각각 38.2%, 38.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8월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