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20시16분37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29)가 탑승한 소유즈 TMA-1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

▲10일 오후 9시55분(한국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성공.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 49시간30여분만에 지구를 33바퀴 돌면서 궤도 높이를 ISS가 있는 380㎞로 높인 뒤 ISS에 접근, 우주선과 ISS의 도킹에 성공.

▲우주정거장에서의 환영식은 러시아 전통에 따라 치러졌는데, 새 우주인들이 선실에 매달린 종을 울려 입성을 알리면 기존 우주인들이 빵과 소금을 건네주는 러시아식 손님맞이 관습이라고.

▲11일 오전 0시40분께 이소연씨는 소유스 우주선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로 이동, ISS의 157번째 탑승자로 기록.

이소연씨는 5명의 우주인들과 함께 첫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도 우주에 온 게 믿기지 않는데 최선을 다해 여러분이 지켜보시는 동안 멋진 모습,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어 “최초로 우주에 온 만큼 대한민국이 우주에서도 멋지게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주에 와서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함.

▲11일 오후 11시50분(한국시각) SBS 라디오(103.5㎒) 연결 생방송에서 이소연씨는 로켓 점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엔진이 점화돼서 흔들리기 전까지는 (러시아 가가린)훈련소 모형과 같아서 별 느낌이 없다가, 훈련소 모형은 소리만 나고 흔들리지는 않는데 (실제 소유즈는 점화 당시) 아래서 누가 뻥 차는 느낌이 들어서 ‘여기가 훈련소가 아니고 로켓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

이소연씨는 우주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로켓이 발사되고 힘이 느껴지면서도 그 힘이 느껴지는 것조차 훈련을 받아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가, 마지막 스텝이 분리되고 나서 무중력 상태에 들어가니, (세르게이 볼코프)선장님 아들이 준 인형이 붕뜨면서 우리 몸도 같이 떠 ‘아, 우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주 공간의 특징을 묘사.

이소연씨는 또 우주에서 처음 한 말은 “우와”였다고. “(우주에 도착한 사실이)긴장되고 놀라운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처음’이라는 시기를 ‘(몸이)붕뜬 시기’라고 한다면, 일단 ‘우와’라고 했다는 것.
이소연씨는 “여기(우주국제정거장)서 지구가 보이는데 (소유즈)우주선 안에서는 지구를 볼 수 없었다”며 “(함께 탑승한 우주인들이) 지구를 보기 시작하면 멀미가 심해져 절대 창밖을 보지 말라고 해서, 정거장에 와서 지구를 봤는데 직접 와서 보지 않고는 설명을 드리지 못할 만큼 정말 아름답다”고 설명했고 “지구 사진을 3차원 영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연씨는 “키가 3cm 컸다.(웃음) 지구에서 신체검사를 받으면 163~ 164cm정도 나오는데 어제 미국 우주인이 키를 재는 곳으로 데려가서 (키를)쟀더니 167cm였다”고 밝히고 “우주에서는 무게가 없어 몸무게는 ‘0’”이라며 “별로 좋지 않은 현상도 있다. 두통이 심하고, 키가 3cm 크는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 밖에 안되다 보니 등이나 허리의 통증이 좀 심하다”고 우주에서의 몸상태를 설명.

이소연씨는 “(생리적 문제 해결)정말 어렵다”며 “사실 (우주로)올라가는 동안 긴 시간이라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와서 해결하는데 참 힘들었다”고생리적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 이소연씨는 “사람이 먹고, 살고, 제때 배설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주에 와서 깨닫는다”고 귀띔.

▲12일 오후 7시25분(한국시각)부터 약 10분간 SBS 2008스페이스 코리아 제1차 우주 생방송에서 이소연씨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태극 문양 활동복을 입고 이명박 대통령과 우주 대담을 나눴다.

이명박 대통령은 “태극기를 옆에 걸고, 가슴에 달고 그랬는데 국제정거장 맞나요, 가까이서 보는 것 같네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씨는 “네, 맞습니다. 여기 인형이 떠다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인형을 꺼내 무중력 공간에 띄운다) 이렇게 인형이 떠다닙니다”라고 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주생활은 어따냐. 힘들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씨는 “처음 하루 이틀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사실 대통령님 만난다고 해서 컨디션이 안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 상공을 몇번 지나갔다는데, 대한민국 보기에 아름답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대한민국도 그렇고 지구 전체가 매우 아름다워서 아마 이제까지 사진으로만 (지구를)보신 것을 제가 대신 3차원 영상으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 19세기는 바다를 지배하는 사람이 세계를 지배한다 그랬는데, 21세기는 우주시대가 온 거 같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말 그대로 과학인이 존경받고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이 되도록 최대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소연씨는 “대통령님께서 우주 기술 발전을 위해 도와주신다고 했으니까 청소년들이 자랄 때쯤이면 우주인들이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우주인들이 모든 일을 청소, 의사, 기술자 역할을 하는데 그때쯤 되면 우주에도 여러 분야 사람들이 필요할 것이다. 각자 재능 가진대로,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대로 우주로 올라와서 우주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모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모두 우주로 올라올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오면 청와대 한 번 꼭 놀러오라”고 하자, 이씨는 “네.감사합니다. 꼭 가겠습니다. 대통령님 잊어버리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둘째날을 보내고 있는 이소연씨는 9박 10일간 우주실험전문가로서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하고 오는 19일 귀환한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보여준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우주국제정거장(ISS)에서 둘째날을 보내고 있는 이소연씨는 12일(한국시각) ISS 개인 캐빈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씨는 “아직 우주 멀미 증상이 많이 가라앉지 않아서 자주 (지구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며 “눈이 부시고 굉장히 파래서 멀미 증상이 좀더 심해져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씨는 “말로만 듣던 블루마블이 정말 파랗게 보이지 않느냐”며 “한참동안 보고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하던 과거 우주인들의 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고 우쥬에서 본 지구의 모습에 대한 소감을 피력.

이씨는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언제 저기에(지구)살았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멀미가 심해서인지 저 아래로 내려가서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한 마음도 전달.

▲13일 한국 언론과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들려준 노래는 ‘플라이 투 더 문’이었다. 어젯밤 우주정거장에서 가진 한국식 만찬은 인기 만점이었다고. 라면이랑 김치, 고추장이 인기가 좋았다고.

이소연씨는 초파리와 식물생장 실험을 했는데, 우주에도 움직이고 살아있는 것 보니까 신기하고 놀랍다고 전했으며,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는 국가도 국경도 없었다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

▲13일 오후 7시59분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우리나라 초·중·고 청소년 13명이 국제우주정거장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10여분간 경기도 평택 한광고 강당에 마련된 특별 교신실에서 아마추어 무선통신(HAM) 장비를 이용, 교신에 성공.

한광고는 강당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3개를 통해 교신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 “HL0ARISS(이소연씨의 호출부호), 여기는 HL0HQSC(한국 학생들의 호출부호)입니다. 여기는 평택 한광고등학교입니다. 지금부터 ARISS School Contact을 시작하겠습니다.”

오후 7시54분부터 교신을 5~ 6차례 시도했고, 지구 350㎞ 상공에서 초속 7.7㎞의 속도로 지구를 선회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이소연씨로부터 오후 7시59분께 “네 잘 들립니다”라는 말이 들려오면서 교신에 성공.

첫 교신자인 한광고 3학년 박재훈(19)군은 “무중력 상태는 어떤 느낌이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활동에 어려움은 없느냐”고 묻자, 씨는 “무중력 훈련을 받았는데도 여기와서 처음에는 여기저기 부딪혀 무릎에 멍도 들었으나 이제 제법 잘 피해다니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은 9분 가량 진행된 교신에서 우주정거장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 지, 우주정거정 생활은 어떤 지,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는 지 등 각종 궁금증을 물었다.

특히 이날 최연소 교신자인 부천 상인초등학교 3학년 조수경(9ㆍ사진) 양은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언니랑 교신해 자랑스럽고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소연 언니가 한국에서 만든 우주선을 타고 가지 못해 아쉽지만 임무를 잘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씨는 학생들과의 교신에서 “무중력 상태에서 피터팬처럼 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기분이 가장 신난다”며 “원래 우주정거장에서는 8시간 자는데 아직 적응이 안돼 4~ 5시간 자고 나머지 시간은 좀 설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일째 머물고 있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가장 힘들어 하는 신체 변화는 ‘우주 멀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 여러 차례 영상 교신과 라디오 교신을 통해 ISS에서 느끼는 우주 멀미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럼 우주 멀미는 왜 생기는 것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우주정거장이 정지 상태에 있으면 중력이 작용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력을 상쇄하기 위해서 ISS는 지구를 계속 공전하며 원심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ISS 내부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은 멀미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소연씨는 우주 실험 전문가로서 18가지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하고 오는 19일 오후 5시38분경(한국시각) 귀환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 탑승 5일째인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15일 우주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귀환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씨가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지구로 함께 돌아올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3시간에 걸쳐 소유즈 지구 귀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소연씨 등 3명의 우주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10분께 소유즈 TMA-11호를 타고 ISS를 연결하는 해치(문)가 잠기고 낮 12시30분께 도킹이 해체 후 3시간30여분만에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공항 인근 사막지대에 착륙하게 된다.>

▲15일 오후 5시20분(한국시각)부터 약 10분간 SBS 2차 라디오(103.5㎒) 연결 생방송에서 이소연씨는 자우림의 <일탈>을 신청곡으로 꼽았다.

이씨는 “거의 적응을 다 한 것 같다. 이제는 좀 살만한 것 같다”고 안부의 말을 전하고, 우주를 상상할 때 모습과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너무 차이가 많아서 괜히 왔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웃음). 한 이틀 지나니까 10년 씩 기다려서 훈련받고 우주로 오려고 노력하는 우주인들 마음을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주와 지구에서 어떤게 가장 많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덩치 크고 살짝 무거운 여성으로 분류됐는데, 여기서는 몸무게 '0'으로 하늘 나는게 최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지구에 돌아오면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써보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동화책 쓴다기 보다, 우주정거장의 삶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보고 싶긴 한데, 돌아가서 바로 쓰는 것 보다 어린이들의 마음 알고 얘기 해본 뒤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더 있게 된다면 우주정거장(ISS)에 얼마나 더 있고 싶은지, 돌아올 날짜가 기다려지는지 더 머물고 싶은지를 묻자, “현재 돌아가는 날짜가 너무 빨리 다가오는 느낌”이라며 “(하지만) 시간 지나고 몇달이 지나서 친구도 보고 싶고 맥주도 한 잔하고 싶으면 내려가고 싶을 것 같다”고 답했다.

▲16일 오후 8시53분부터 약 9분간 SBS를 통해 제3차 우주 생방송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영상 교신이 이루어졌다.

이소연씨는 우크라이나를 지났고 볼가강 상공을 지나서 지금 러시아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양이 “무중력 상태는 어떤 느낌이냐”라고 묻자, 이씨는 “몸무게가 제 평생에서 가장 가벼워서 깃털처럼 날아다니는 느낌”이라며 “아마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면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모를 것같으니 한번 올라오세요”라고 답했다.

김양이 “우주정거장 안에만 있다보면 운동이 부족할 것같은데, 무중력 상태에서도 몸무게가 느느냐”고 물었고, 이씨는 “몸무게는 전혀 늘지 않는데, 왜냐하면 몸무게는 0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질량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해서 평균적으로 우주인들은 첫 일주동안 한 1kg정도 준다고 하는데 아마도 적응기간 동안 힘들어서인 것같다”고 답했다.

이소연씨는 SBS 명예특파원으로서 우주를 취재한 것에 대해서도 리포트를 했다.

이씨는 “처음에 와서 너무 힘들어서 다른 우주인들도 어떤 신체변화를 겪는지 물어봤는데, 다들 처음에는 먹기도 힘들고 생활이 힘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또 “중력이 없기 때문에 피가 위로 몰려서 얼굴도 붓게 되고, 팔과 다리도 가늘어지고 그래서 갑작스런 그런 변화 때문에 두통도 있다”고 전했고 “키가 한 3cm가 자랐거는데 그동안 척추에 약간 통증도 있었으며, 다른 우주인들도 다 똑같이 그걸 느꼈고 그걸 가장 처음에 느끼는 신기한 증상으로 꼽았다”고 우주에서의 신체변화를 설명했다.

우주에서의 심리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이씨는 “오랫동안 외롭게 이 제한적인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외로움도 느끼고 향수도 좀 있다”며 “요즘은 우주정거장도 상황이 많이 좋아져서 지상이랑 전화통화도 하고 또 영화도 보고 가끔은 뉴스도 볼 수 있고 그래서 예전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의 모습도 전했다.

이소연씨는 우주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우주생활에서 힘들다기 보다는 가장 조심해야 되는 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손으로 살짝만 밀어도 몸이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점을 가장 조심해야 되고, 그 다음에 제 몸 속도를 제가 자제하기가 되게 힘들어서 너무 빨리 날아서 여기저기 부딪혀서 이렇게 무릎 같은데 멍이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SBS 앵커가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이소연씨를 보고 온도가 어떠냐고 묻자, 이씨는 “딱 봄날씨 정도로 잘 맞춰져 있고 습도도 상쾌하고 좋아서 대부분이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생활한다”며 “임무가 많을 때는 긴 바지를 입는 이유가 여기 찍찍이가 붙어있어서 여러가지 물건들, 그리고 노트들을 붙이려고 실험이 많은 날은 긴바지를 입는다”고 말했다.

앵커가 우주공간 안에서 시간은 어떻게 느껴지는지 궁금하다며 시계가 잘 돌아가냐고 묻자, 이씨는 “우주공간에서도 지금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데 시계는 잘 가고, 그리고 배고파 지는 시간으로 시간을 금방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에 대해 묻자, 이소연씨는 “정신적인 안정감이 가장 중요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아주 좁은 공간에서 여러명이 생활하고, 그 다음에 각각 자기 임무에 맞춰서 돌아가기 때문에 서로 정신적으로 교감이 잘 안되고 협동이 안되면 너무나 힘들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래서 사회적인 능력이 아주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서로 돕고 임무에 대해서 함께 하는 것은 눈으로 싸인으로 보낼 만큼 서로 호흡이 척척 잘 맞는 편이고, 그래서 그 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SBS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소연씨는 “언젠가는 대한민국도 우주 강국이 돼서 시청자와 모든 분들이 다 올라와서 이런 기분을 만끽하시고, 또 각자 자기 맡은 일을 우주에서도 수행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금 하고 계시는 모든 일들이 우주에서 똑같이 이루어질 수 있게 우리 모두 우주과학을 많이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각)부터 약 10분간 이소연씨는 2008 스페이스 코리아 SBS 우주생방송 4차 '우주 서프라이즈'에서 강원도 양양군에 사는 세자매, 어머니 정금순(57)씨와 영상 교신을 갖고,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세 자매, 이은별(11), 이은솔(10), 이은비(7)양에게 “List your dream(꿈의 리스트를 적어라)”라고 당부했다.

막내 이은비양이 “우주에 바다가 있느냐”고 돌발 질문을 던지자, 이소연씨는 “우주에는 바다가 있다. 별들이 떠다니는 별의 바다가 있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소연씨는 또 본인을 염려하는 어머니에게 직접 고무밴드로 운동하는 포즈를 선보이며 안부를 전했으며, 특히 이날은 이소연 씨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어서 이 씨는 부모님께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째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 중인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는 오는 19일 오후 5시38분경(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북쪽 초원지대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