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1천127일 만에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뼈가 미수습자 9명 중 한 명인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36분경 침몰해역(SSZ-2)에서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한 뼈 1점(34cm 길이의 정강이뼈)에 대한 신원 확인 결과,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라고 17일 밝혔다.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분석을 진행했으며, 지난 5일 이후 DNA 분석은 4차례 의뢰(10일, 12일, 13일, 16일)한 바 있다.

DNA 분석이 당초 예상했던 약 1개월 보다 빨라진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뼈의 DNA 분석을 위해서는 약 3~4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 이는 뼈의 칼슘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탈칼슘화)에만 2~3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인데, 이번 경우는 의뢰된 뼈의 상태가 양호하고, 신속한 분석을 위해 탈칼슘화가 진행된 부위를 우선적으로 계속 채취해 분석함으로써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과수와 대검찰청에서 DNA 분석을 함께 진행한 이유는 보다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와 대검찰청이 협력해 DNA 분석을 수행했고, 2014년 세월호 희생자 신원 확인 시에도 양 기관에서 교차분석을 실시한 바 있으며, 국과수와 대검찰청의 교차분석은 양 기관이 함께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경우에만 시행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국과수에서만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고창석 교사의 뼈가 발견된 곳은 세월호가 침몰해 있던 맹골수도 해역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그물 형식으로 울타리를 설치해 특별수색구역으로 분류해 놓은 해저 44m 바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유해로 신원이 공식 확인된 것은 고창석 교사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