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의 구급 출동건수가 2020년과 비교해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38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려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켰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5일 발표한 ‘2021년 경기도 구급활동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 74만2천871건의 구급 출동을 통해 40만5천839건, 41만6천919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2초마다 1번씩 구급 출동해 1분 15초마다 1명을 이송한 셈이다.
지난 2020년 구급 출동건수(63만6천133건), 이송건수(36만5천919건), 이송인원(37만1천526건)과 비교하면 출동건수는 16.8%, 이송건수는 10.9%, 이송인원은 12.2%씩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이송인원 가운데 질병 이송이 62만4천579명(환자병력별 중복), 질병 외 이송이 12만7천425명, 주취자 등 기타 8천288명이었다.
질병 이송 중에서는 고혈압이 12만1천175명(19.4%)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 7만2천48명(11.5%), 심장질환 3만2천232명(5.2%), 암 2만5천423명(4.1%) 등의 순이었다.
질병 외 이송 중에서는 낙상·열상·상해 등 사고 부상이 7만6천909건으로 절반이 넘는 56.7%를 차지했고, 교통사고 3만9천187건(28.9%), 비외상성 손상(중독·연기흡입·이물질) 1만1천329건(8.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4대 중증질환 환자는 7만6천401명으로 전체 이송환자 대비 18.3%를 차지했고, 지난해(6만766명)보다 25.7% 증가했다. 이송환자 5명 중 1명꼴로 중증질환 환자인 셈이며 중증환자 출동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중증환자는 심장혈관 질환 4만4천801건(58.6%), 뇌혈관 질환 2만478건(26.8%), 심정지 7천626건(10%), 중증외상 3천496건(4.6%) 등 순으로 많았다.
특히 심정지 환자 538명을 살려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켰으며, 이는 전국 소생환자의 19.1%를 차지한다.
이밖에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이송인원은 19만4천7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2만4천149명, 유증상 16만4천162명, 백신 이상 6천400명 등이다. 확진자 이송은 2020년(5천675명)보다 무려 325% 증가했다.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보호복 착용, 구급차량 및 장비 소독, 의료기관 이송 지연 등 구급활동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모든 대원이 구급활동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구급활동을 면밀히 분석해 중증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의료지도 운영과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며, 경기도와 소방, 의료기관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이송 병원 선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고충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