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구 오정구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현 육군 수도군단 1121공병부대 주둔)에 대해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이 2일 2차 대책회의를 갖고 화학물질 매립 지점을 찾기 위한 기초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10부터 매립지점 확인을 위한 기초 조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와 매립 의혹이 제기된 군부대 정문 오른쪽 두 번째 건물 뒤부터 둔덕까지 약 3만㎡에 대해 전자기파 검사와 비저항 탐사 등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어제(1일) 비로 인해 연기된 현장 조사에서 화학물질 매립 지점에 대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위해 전자기파 탐사에 이어 전기비저항 탐사장비인 Sting R1, SAS 1000을 동원해 매립 의혹 지점마다 스테인리스 봉인 폴(길이 50Cm) 56개를 사용해 2m 간격으로 112m 구간에 걸쳐 탐사를 실시했다.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은 이날 2차 회의를 갖고 향후 조사 일정도 확정했다. 우선 1단계로 2~10일까지 지하 물리탐사를 실시한 뒤 3차 회의를 갖고 13~17일까지 지하 물리탐사 분석 및 분석 결과, 자료 검토 뒤 굴토 예정지역을 판단하기로 했다.

이어, 2단계로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굴착 조사를 벌이고, 23일부터 7월8일까지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인 서울대와 나이셈 등 2곳에서 토양 오염 여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은 이후 4차 회의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7월11일과 12일 이틀간 토양오염도 검사 결과를 토대로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정밀 조사에 착수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공동조사단은 만일 오염 여부가 확인될 경우 3단계로 7월12일 이후 정밀 분석에 나설 경우 6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오정동 옛 미군기지 내 화학물질 매립 의혹에 대한 모든 조사는 오는 8월까지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신석철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탐사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정문 오른쪽부터 대상으로 했으며, 전체 3만㎡를 대상으로 탐사와 굴착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농어촌공사 환경복원팀 김을영 차장은 “2일 오전부터 전자기파 검사와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전기비저항 검사를 병행해 매립지점으로 추정된 곳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6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사현장에는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 외에 원혜영(부천오정구), 김상희(부천 소사구), 신학용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상순ㆍ이필구 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