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2024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240원) 오른 시간당 9천86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는 206만740원으로, 올해(201만580원)보다 5만160원이 많은 것이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박준식)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밤샘 논의 끝에 15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서 1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적위원 26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전원회의를 개최, 제7차 노사 수정안(근로자 위원안 1만620원, 사용자 위원안 9천795원), 재8차 노사 수정안(근로자 위원안 1만580원, 사용자 위원안 9천805원)이 제시되면서 격차가 2천590원(최초제시안 기준)에서 775원(제8차 수정안 기준)으로 좁혀졌다.

이후 공익위원은 노사 양측의 요청에 따라 유사 근로자의 임금과 생계비 등을 고려해 심의촉진구간(하한선 시간급 9천820원, 상한선 시간급 1만150원)을 제시한 뒤 제14차 전원회의는 폐회했다.

이어, 차수를 변경해 19일 0시 제15차 전원회의를 개최, 제14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심의촉진구간 내에서 노사 양측의 제9차 수정안(근로자 위원안 1만20원, 사용자 위원안 9천830원), 제10차 수정안(근로자 위원안 미제출, 사용자 위원안 9천840원)이 제출됐고, 격차는 180원(제10차 수정안 기준)으로 좁혀졌다.

공익위원은 노사가 합의 가능한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는 판단 하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시간급 9천920원(올해 대비 300원, 3.12% 인상)을 노사 양측에 조정안으로 제시했고,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4명), 사용자위원 전원(9명), 공익위원 전원(9명)은 찬성했으나,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4명)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사 최종 제시안(근로자 위원안 1만원, 사용자 위원안 9천860원)을 제출받아 표결한 결과, 근로자위원(안) 8명, 사용자위원(안) 17명, 기권 1명으로 사용자위원(안)으로 의결됐다.

2024년 적용 최저임금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65만~334만7천명, 영향률은 3.9%~15.4%로 추정된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의결한 내년도(2024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게 된다.

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고시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10일로 현행 제도상 2016년(108일)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오래 걸렸다.

최저임금은 제도 도입 첫 해인 1988년 462.5원·487.5원(첫 해에만 업종별 차등 적용)으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높아져 1993년 1천5원으로 1천원을 돌파했고, 2001년 2천100원으로 2천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천350원(10.9%), 2020년 8천590원(2.87%), 2021년 8천720원(1.5%), 2022년 9천160원(5.05%), 올해 9천620원(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