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청 1층 현관 앞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3천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그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보은(報恩)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는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본사를 둔 김치제조ㆍ유통업체 한성식품(대표 김순자)과 부천시새마을회(회장 김기명), 부천시 등 산ㆍ민ㆍ관(産民官)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한성식품에서 불우이웃돕기 김장용 절임배추 3천포기와 김치양념속을 기탁한 것은 김치의 세계화와 명품화에 앞장서 오던 중 지난 2005년 경영 위기를 겪을 당시 부천시에서 한성식품 김치를 앞장서 구매하며 국내산 100% 원재료만을 사용한 신토불이 김치는 만드는 것을 적극 알리는 홍보대사로 나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당시 큰 도움을 준 부천시민들에게 보답하고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부천시에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의 명칭을 ‘보은(報恩)의 김장김치 나누기’로 이름붙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회원 100여명과 공무원 30여명, 한성식품 직원 20여명 등 15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김장담그기에 참여했으며, 이날 담근 김치는 5kg씩 총 550박스를 포장해 관내 22개 복지관 별로 25박스씩 전달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서 홍건표 시장은 담석 검사차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부인 김혜숙 여사가 참석해 김장김치를 담그는데 참석했다.

홍건표 시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올해는 지역기업도 어려움이 많은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준 한성식품, 그리고 김장담그기에 참여한 새마을회원들에 감사드리며, 산ㆍ민ㆍ관이 함께 참여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모범을 만들었다는데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 왔다고 부천시는 밝혔다.

이날 행사에 절임배추 3포기와 양념속 등을 기탁한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 때 일수록 기업이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 서야 하고, 저도 경영상 어려운 시기가 가끔씩 주마등 같이 생각날 경우가 있다”며 “그때마다 홍건표 시장님과 시민들께서 많은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지역사회의 도움에 보답하는 뜻에서 조그마한 성의를 전했는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온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마련한 한성기업은 부천의 대표적 김치제조ㆍ유통업체로 지난 1993년부터 부천에서 사업장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김순자 대표는 2005년, 2008년 서울국제요리대회 금상, 2008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 특별상을 수상했고, 특허청 신지식인 특허인 선정, 우수 여성 벤처기업인상, 2008년 은탑산업훈장, 대한민국 기능한국인(김치명인 1호)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세계김치협회 초대 회장, 한국신지인협회 수석 부회장, 부천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