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12일까지 93일간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가 어제(11일) 오후 7시 빅오(Big-O) 바다 위에서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12일 공식 개장됐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12일 엑스포 개장을 축하하는 개막식을 역대 엑스포 가운데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서 갖고 93일간의 축제 대장정에 돌입했다.

‘꿈꾸는 바다’라는 주제로 선보인 개막식은 총 4부로 진행됐다. 1부 ‘즐거운 바다’(식전행사)에서는 30분간 해양음악제(Ocean Concert)가 열려 윈드오케스트라 60명이 ‘선원과 바다의 노래’, '봄의 왈츠', '바다교향곡' 등을 연주하며 개막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해양음악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오동도 내해와 외해에서 범선과 요트, 전통선 등 다양한 선박 수십척이 퍼레이드를 펼쳐고, 빅오에서는 생명과 상상, 위대함과 흥겨움의 바다를 표현한 영상 콘텐츠가 눈을 즐겁게 했다.

2부 ‘함께하는 바다’(공식행사)에서는 명창 안숙선과 무용단 40명이 '비나리'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비나리가 끝날 즈음 초청객 전원이 '바다'를 외치면서 높이 11m의 마리오네트 '연안이'와 바다생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이 나타나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어 3부와 4부에서는 아이유가 등장해 엑스포 로고송을 불렀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합창단 30명이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 ‘꽃피는 바다’를 선사했다. 특히 ‘꽃피는 바다’는 박람회의 주간 메인쇼인 해상쇼의 주제곡이다. 2NE1, 빅뱅 등 K-POP 스타들도 바다로 향하는 모험을 노래했다.

여수엑스포 개막식의 백미는 워터스크린 '디오'(The-O)를 활용한 ‘빅오(Big-O)쇼’ 였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물 위에 투사한 레이져쇼와 해상분수쇼, 불꽃쇼가 함께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했다.

‘빅오(Big-O)쇼’는 엑스포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매일매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장 첫날인 12일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수엑스포의 첫 관람객은 일본인 관광객 아츠시 후타카미 씨로, 어제(11일) 쾌속선 비틀호를 타고 도착해 새벽 3시50분부터 개장을 기다렸다고 한다.

자칭 ‘엑스포팬’이라는 후타카미 씨는 8살 때인 1981년 고향 고베에서 열린 한 박람회를 구경하면서 엑스포에 매료돼 포르투갈 리스본박람회(1998), 독일 하노버박람회(2000), 일본 아이치박람회(2005), 스페인 사라고사박람회(2008), 중국 상하이박람회(2010) 등 다수의 박람회를 관람했으며, 여수엑스포는 12번째 박람회 관람으로 오는 20일까지 여수에 머물면서 박람회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특별초청공연 ‘빅 웨이브 콘서트’에는 걸그룹 원더걸스와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가 출연하고, 대형 목각인형과 각종 해양생물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해상쇼가 바다 위에서 펼쳐진다.

최근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로 빌보드 케이팝 차트 1위를 차지한 원더걸스는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한류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며, 한국 힙합을 세계화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는 ‘다이나믹 듀오’와 ‘사이먼디’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빅 웨이브 콘서트’는 개장 첫날 공연을 시작으로 5월26일, 6월16일과 30일, 7월7일과 14일, 8월4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해상무대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많은 공연과 행사들이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오후 2시부터는 여수엑스포를 대표하는 주제 공연인 ‘꽃피는 바다’ 해상쇼가 70분 동안 빅오 해상에서 열린다. 주인공 ‘바다꽃소녀’와 ‘연안이’(소년)가 높이 11m의 대형 무대, 각종 바다생물 캐릭터와 어우러져 재밌고 스릴 있는 공연을 펼친다.

해상쇼는 출연자만도 무려 153명에 이르며, 로드 퍼포먼스, 광대놀이, 해상 스턴트, 아트서커스가 복합된 대형 공연 프로젝트다.

또 매일 밤에는 워터스크린 ‘디오(The-o)’를 활용한 빅오쇼도 안보면 후회할 최대 볼거리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물 위에 투과한 레이져쇼와 해상 분수쇼, 화염쇼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한편 2012 여수세계엑스포는 오는 8월12일까지 전남 여수신항 일대에 전시면적 25만㎡를 포함해 축구장 22개 크기의 271만㎡ 규모의 박람회장에 80개 특화ㆍ전시시설을 통해 기후변화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0개의 전시관이 마련돼 1천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104개 나라와 10개 국제기구, 23개 자치단체와 7개 기업 등이 참가했으며, ‘빅오 쇼’와 K-POP 스타들의 공연 등 모두 8천 차례의 갖가지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2 여수세계엑스포 공식 홈페이지(www.expo2012.krㆍ바로 가기 클릭).

여수세계박람회 4대 특화시설중 하나인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는 ‘하늘에 떠있는 디지털 바다’로 엑스포 정문과 제3문(KTX 입구쪽)을 연결하는 길이 415m, 폭 21m 가로 구간으로, 천정에는 최고의 해상도(654만 화소)를 자랑하는 218m, 폭 30m의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박람회 기간동안 EDG에서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 상영과 함께 각종 문화ㆍ공연행사가 펼쳐진다.

여수세계엑스포 해상에는 345기의 분수가 음악에 맞춰 70m까지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대형 분수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부여잡을 것으로 보인다.

분수는 360도 회전 노즐을 이용해 발레리나의 춤처럼 우아한 곡선을 연출한다. 분수쇼를 지켜본 여수엑스포 관계자들은 “분수, 조명, 음악이 어우러져 우아하고 생동감있는 공연을 연출하는 모습은 장관”이라며 “발레 ‘백조의 호수’에 버금가는 ‘백조의 분수’”라고 찬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