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송호림)는 21일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최응재)에서 부천소사경찰서(서장 조항진)ㆍ부천오정경찰서(서장 박청규)의 관내 고등학교 학교장과 ‘에듀캅’(학교담당 경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의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경찰과 학교간 공조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주 초등학교와 중학교 ‘에듀캅’ 간담회에 이어 열린 것으로, 고교 에듀캅이 학생들과 만나면서 느낀 생생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고교 에듀캅은 “처음 학교에 왔을 때 학생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거부감마저 드러냈으나, 그들과 입장을 공유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파악하고 다가서면서 학생들이 먼저 찾아와 고민을 이야기할 정도가 됐다”면서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눈높이에서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다가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학교장은 “하교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어려웠다”며 에듀캅이 나서 선도한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경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호림 서장(총경)은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성희롱의 개념에서도 보았듯이 학교폭력의 개념 또한 인지시키는 노력을 사회적 관심과 함께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는 최근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을 증원해 에듀캅과 함께 학교폭력 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