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에 재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중이나 아파트단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인 범박로 확장공사가 소음과 분진피해를 주장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무기한 중단돼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부천시와 범박동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기양건설,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 일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25층짜리 아파트 1~6단지 58개 동 5천464가구 규모의 현대홈타운 아파트단지가 오는 6월 입주를 목표로 건립중이나 아파트단지내 도시계획도로인 범박로가 편도 1차선으로 좁아 확장공사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시행사인 기양건설은 범박로 확장구간인 길이 1.22㎞ 너비 28m(왕복 가변차선 포함 7차선·편도 3~4차선)중 0.88㎞를 오는 6월 1차 입주시기에 맞춰 완공할 예정으로 지난 2001년 2월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는 최근 공사과정에서 계수동 경계지역인 범박동 산21의24 일대 세입자 10여가구와 인근 주민들이 도로 편입부지 및 공사에 따른 소음, 분진 등의 피해 보상과 이주대책을 요구하자 민원을 해결한 후 공사를 재개할 것을 기양건설측에 요청, 지난 14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시가 도로로 편입되는 부지에 대한 보상 및 세입자 이주대책은 기양건설, 공사로 인한 소음 및 분진 피해 보상은 현대건설 등이 각각 해결할 것을 요청하자 기양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반발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시가 개설해야 하는 도로지만 재개발사업으로 얻어지는 이익을 시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시와 협약을 맺고 모든 공사 일체를 떠맡고 있는데도 시가 집단민원을 해결한 후 공사를 재개하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양건설과 현대건설측은 “도로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 및 세입자 이주대책은 물론 공사에 따른 소음, 분진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민원까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양건설이 단지내 구간 도로확장공사를 맡기로 협약을 체결한만큼 공사구간내 집단민원을 해결하고 공사를 재개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