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거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부전 할머니가 2일 오전 11시30분께 부천 성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문부전 할머니는 17세 때 중국으로 연행돼 위안부로 모진 고통을 겪었으며, 그동안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생활하면서 오랜 지병을 고생하다가 이날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부천 성가병원 장례식장 9호)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오는 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지는 천안 망향의 동산이다.

한편, 부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지난 2000년 6월까지 5명이 거주했으나, 2005년 1월27일 박복순(84)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데 이어, 강순애(78) 할머니가 같은해 5월19일 세상을 떠났고, 문부전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현재는 정복수 할머니(92·덕유마을) 1명만이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