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길거리에서 ‘가난한 이웃을 도웁시다’라는 말이 메가폰을 통해 전해지며 ‘땡그렁~ 땡그렁~’ 사랑의 종소리가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부터 울려 퍼지며 온정을 모으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시작된다.

한국 구세군 자선냄비본부(대표 박만희 사령관)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열고 2012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자선냄비는 50억원을 목표로 전국 300여곳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하며, 거리 모금을 비롯해 찾아가는 자선냄비, 물품 후원, 온라인 모금, ARS(060-700-9390)등의 방법으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기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선냄비도 전국적으로 설치된다. 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2천원씩 자선냄비에 기부된다.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2012년에도 추위와 선거 속에서 우리 이웃들이 외면받지 않고 희망의 2013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선냄비의 나눔의 종소리를 힘껏 울릴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구세군 부천교회(담임사관 이한열)는 12월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연인원 70명의 성도와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종소리를 울리며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벌인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유래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성탄이 다가오면서 처음으로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 정위는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을 당해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1천여명을 어떻게 도울까를 고민하던 중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을 떠올리고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에 다라를 놓아 거리에 내걸고 그 위에는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문구를 써놓았고 얼마 나지 않아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한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여기서 유래됐다. 한국에는 1908년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