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중3동 주민센터에는 지난해부터 매일 저소득 독거노인 190명의 안부와 안전을 확인하는 희망 콜서비스를 제공며 ‘만능 해결사’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장애인 행정도우미 송세숙(57) 씨가 있다.

자신도 거동이 불편한 송씨는 유선상으로 안부 확인이 안될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며,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는 손수 제작한 다이아몬드 게임판을 나눠 드리며 이웃과 게임을 통해 왕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가전제품이 고장난 가정에는 재활용센터와 협의해 중고제품을 설치해 주기도 한다.

송씨는 도배ㆍ장판이 노후됐을 경우에는 중3동 새마을협의회와 연결해 교체해 주고, 친환경 유용미생물(EM)을 통에 담아 선물하고 노년생활에 필요한 건강식단, 운동방법, 날씨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해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송씨가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을 받기까지 처음에는 이런 전화를 다시는 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거나, 방문시 문도 열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풍잎 등으로 예쁘게 장식한 편지지에 진솔한 내용의 글을 보고 지금은 대부분의 독거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고 친딸처럼 가슴속에 숨겨둔 이야기도 나누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매일 내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고, 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달려와 주어 너무 고맙다”고 입을 모으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송씨는 ‘만능 해결사’로 통하고 있다고 중3동 주민센터(동장 조태일ㆍ☎032- 625-5891)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