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순애 할머니가 19일 오후 5시께 부천시 원미 중4동 한라마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강순애 할머니는 1928년 일본 시가현 히코네시에서 태어났으나 경남 마산으로 돌아와 살던 중 14세 때인 1941년에 일본 헌병과 순사에게 강제 연행돼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를 거쳐 히로시마에 있는 부대와 남양군도 파라오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했으며, 19세 때인 1946년 수송선을 타고 귀국했다.

고인은 위안부 피해와 함께 폭격을 당해 포탄 파편이 몸에 박혀 평생 동안 후유증에 시달리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부천 다니엘종합병원 영안실 102호(☎032-675-3902)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21일 오전 9시에 영안실에서 고인의 유언에 따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000년 6월까지 5명이 거주했으며, 올해까지 4명이었으나 지난 1월27일 박복순 할머니(84)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부천에는 현재는 문부전 할머니(81·성가요양원)와 정복수 할머니(89·덕유마을)가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