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서장 김학관)는 16년전에 아버지의 사망과 어머니와 이별한 뒤 친가 식구들과 연락이 끊겨 소식을 알 수 없어 애를 태우던 조카 이모(15) 양과 작은아버지(48)의 만남을 주선, 지난 9일 극적으러 상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생후 6개월 무렵에 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고 어머니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중국 하얼빈에 있는 이모집에 살면서 친가 식구들과 연락이 완전히 끊긴 채 생사조차 확인할 길 없이 소식도 모른 채 16년간을 지내왔다.

이 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부천에 있는 외사촌 이모댁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평소 친가 식구들을 애타게 만나고 싶던 차에 부천소사경찰서를 찾게 됐고, 경찰의 도움으로 15일여만에 작은아버지와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됐다.

이 양은 “경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고국에서 작은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돼 큰 선물을 받은 것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고, 작은아버지 또한 “늘 그리웠던 조카를 만나게 해준 경찰의 노고에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부천소사경찰서 김양태 민원실장(경위)은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이 경찰의 도움으로 만남이 성사될 때마다 가슴 뜨거운 감동과 경찰이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