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술’은 건축물을 지을 때 공사비의 일정 비율 이상으로 미술품을 구입해 건축물을 장식하도록 하는 제도의 약칭으로, 건축물은 물론 도시 미관까지 아름답게 가꾸고 미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경제 공황기의 예술지원정책으로 시작된 공공벽화 제작 지원에서 유래됐고, 미국 케네디 정부에서 법률적 기반을 갖춘 후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선행된 공공미술 제도다.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 준비를 앞둔 서울시가 문예진흥법에 근거를 두고 자치조례로 시작해 점차 전국의 도시들로부터 호응받으면서 서울올림픽 직전 건축법으로 권장하다가 그후 지역자치 조례를 마련토록 문예진흥법으로 의무화했다.

미술 창작에 도움을 주고 도심을 ‘거리의 미술관’으로 만드는데도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면이 았는 반면에 건물주와 작가간에 물밑 거래와 저급한 작품 등이 종종 말썽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삭막한 도심 거리에 ‘1% 미술’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