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 소속 남녀 경찰관이 새벽 시간에 공원 벤치에서 성행위를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부천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천원미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ㄱ경사(29·여)와 같은 경찰서 지구대 소속 ㄴ순경(30)은 지난 24일 오전 2시20분께 중동대로 근처 공원 벤치에서 낯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이를 본 여고생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이들은 상의는 입고 있었고, 하의는 벗은 상태였다고 한다.

전날 저녁 다른 경찰관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헤어진 이들은 만취상태로 공원을 찾아 애정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학교 동기로 미혼인 이들은 감찰조사에서 “연인 사이이며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을 대기발령한 상태에서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손상한 것으로 보고 감찰조사가 끝나는대로 징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