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9일 오후 5시를 기해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조계사에 진입을 시도하려 하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경찰 수뇌부가 이를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앞서 24일째 조계사 관음전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고 은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12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서울 종로구 견지동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 배치하고, 오후 5시부터 진입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경찰의 조계사 진입이 임박할 시점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이에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기자회견문 <전문>.
대한불교 조계종은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로 몸을 피신한 이후 상생과 원칙을 가지고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오늘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기에 종단은 공식적으로 집행을 보류하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갈등은 종단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 AD |
이에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