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착공식에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황원희 시의회 의장, 열린우리당 변재일·김재윤 의원·한나라당 배일도 의원, 탤런트 김해전(연예인 농촌돕기운동본부 이사장)·전원주·오미연·안연홍·음정희, 가수 박진도, 산업자원부 관계자 등 각계인사 40여명과 북한측에서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금강산관광총회사 관계자 6~7명이 참석했다.
‘연탄보일러 제조공장’은 그동안 남측 관광객들의 접근이 금지됐던 온정리 마을 한복판에 대지 2천평에 건평 200평 규모로 세워지며, 북한 온정리 주민 50여명을 고용해 연탄보일러를 연간 5천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북한 연탄보일러 공장 운영은 남한에서 별도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원미구 도당동 목화정공㈜에서 생산재료 및 제품 일체를 반제품으로 만들어 무상 지원하면 온정리 주민들이 직접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식으로 생산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새천년생명운동 김흥중 이사장은 26일 오후 10시가 지난 시각 <더 부천>과의 통화에서 “25일 공장 착공식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6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온정리를 출발했다”면서 “북녘땅에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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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중 이사장은 지난 2003년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단체인(사)새천년생명운동본부(☎032-682-9004)를 설립하고, 북한 주민 아궁이 개량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원미구 도당동 목화정공㈜에서 생산하는 연탄보일러와 난로 등을 무상 지원해오다 마침내 온정리 마을 한복판에 연탄보일러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북한 주민 아궁이 개량 및 연탄보일러 지원사업은 한겨울에도 땔감을 찾아 헤메는 북한 동포에게 쌀 보다 더 필요한 것이 따뜻한 물과 불이며, 아궁이 사용시 무분별한 벌목으로 금강산 주변의 삼림 훼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막고, 북한 주민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된 것이다.
북한 온정리에 세워진 연탄보일러 제조공장에 대해 김흥중 이사장은 “북한 주민의 꽁꽁 언 마음을 녹이고 통일로 향하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됐으면 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동남아로 공장으로 이전하기 보다는 북한으로 눈으로 돌려 북한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 기술 이전 등을 위한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