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서장 박동수) 원종지구대는 장애인용 전동차를 타고 길을 잃은 채 장애인 콜택시마저 이용하지 못한 채 귀가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지체장애 2급 A씨(63)를 경찰관의 신속한 판단 및 대처로 안전하게 귀가조치했다.

부천오정서 원종지구대 이희범 경사와 이성훈 경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 “장애인 한 분이 집 앞에 왔다”는 112 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요양보호사와 통화를 시도해 할아버지가 지체장애2급이며 서울 등촌동에서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경사와 이 경장은 장애인 콜택시센터 규정상 택시가 각 시ㆍ도를 벗어날 수가 없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순찰차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서울 장애인 콜택시 관할 경계인 신월자동차매매단지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문제는 장애인용 전동차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상당해 순찰차에 싣고 갈 수 없는 관계로 이 경장이 순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장애인용 전동차를 왕복 8차선인 도로를 직접 운행해 서울 경계지점까지 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서울 콜택시 기사에게 A씨를 인계해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성훈 경장은 “왕복 8차선 도로를 장애인용 전동차로 운전하니 한편으로 두려웠지만, 나 아니었어도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무더운 날씨에 길을 잃은 지체장애 어르신이 안전하게 귀가해 다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