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이 빈번한 곳에서 고의로 차량를 들이받은 뒤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거짓 신고해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 씨를 구속하고, B(21) 씨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시 부평구와 연수구 일대에서 총 43회에 걸쳐 고의 고통사고를 내고 10개 보험회사로부터 입원비, 치료비, 합의금 명목으로 약 2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기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백운고가 교차로 등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자주 위반하는 장소를 사전에 물색한 뒤 차량에 4~5명씩 탑승해 법규위반 차량을 기다렸다가 위반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을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고교생 및 고교 중퇴자 등 10대 포함된 인천시 주안동 일대에 사는 동네 선ㆍ후배들로, 유흥비 마련을 위해 A씨와 B씨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보험사기로 돈을 벌어보자며 친구와 동네 선·후배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렌터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각자 운행하는 차량을 고의 추돌한 뒤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험회사에 신고하고 합의금과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받은 뒤 유흥비로 탕진했다.
A씨와 B씨 등은 도주한 뒤 다른 피의자들에게 범행을 부인하도록 교사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검거하고 나머지 일당 모두를 검거했다.

이들로부터 고의 사고를 당한 피해차량의 운전자들은 사고가 날 상황이 아닌데도 사고가 발생해 법규 위반을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돼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경위를 밝혀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운전자들은 반드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험사기 의심이 드는 경우 블랙박스 동영상, 현장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