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종2동 친목모임 ‘원우회’(회장 박동근)는 지난 2일 저소득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김치 200㎏, 햅쌀 200㎏, 김 20상자와 현금 300만원을 원종2동 복지협의체(위원장 조형숙)에 전달했다.

원종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원우회’는 원종동에 살면서 ‘원처럼 둥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의를 다진다’는 의미로, 지난 2002년 박동근(52) 회장이 모임을 만들었고, 회원들은 여가시간에 모여 술 한잔씩 하는 아저씨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으로 시작했다.

원우회 회원들은 모임을 하면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어 살피자는데 뜻을 모으고 조금씩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기금은 또 늘면서 올해 450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게 됐다.

원우회의 연말 모임은 동주민센터 회의실을 빌려 회원들이 음식을 마련해 자원봉사자와 기금 마련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식사를 대접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박동근 회장은 “우리는 나이도 직업도 다 다르지만 먹고 노는 걸 제일 잘한다”며 “잘 노는 만큼 기금도 모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원종2동 복지협의체 조형숙 위원장은 “우리 동네에 이런 훌륭한 친목단체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살뜰히 챙기겠다”고 말했으며, 전달받은 기부금 300만원은 겨울철 저소득 가정 난방비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원종2동(동장 김상완ㆍ☎032-625-7310)은 전했다.

사진= 원종2동 주민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