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10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에 맞서 ‘대통령 퇴진 반대’ 목소리는 내는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보수단체들도 서울시청 앞 덕수궁 대한문 일원에서 7차 맞불집회를 연다.

전국 1천500여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연대 모임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ㆍ약칭 퇴진행동ㆍ바로 가기 클릭)’은 이날 10차 촛불집회의 행사 명칭을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를 담아 ‘송박영신(送朴迎新)’으로 정했다.

10차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 발언대를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본집회에서는 무대 스크린을 통해 두 달 동안 열린 촛불집회를 돌아보고 1분 소등과 함께 정부종합청사 벽면에 레이저빔으로 글씨를 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오후 8시부터는 가수 전인권 씨와 뮤지컬 단체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진행하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열리고, 이어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와 총리 공관, 헌법재판소를 향해 11갈래로 나뉘어 행진을 이어간다. 이날 행진에서는 헌법재판소 앞 100m 지점까지 허용됐다.

행진을 마친 오후 11시에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에 모여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새해를 맞이하는 보신각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촛불집회 주최 측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약칭 퇴진행동)’은 31일까지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차 촛불집회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ㆍ바로 가기 클릭)를 비롯한 50여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보수단체가 참여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7차 맞불집회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앞 덕수궁 대한문 일원에서 열린다.

이들 친박성향의 보수단체들은 ‘촛불을 꺼야 안보가 산다’는 ‘송화영안(送火寧安)’과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인다’는 뜻의 ‘송화영태(送火迎太)’이라는 주제로 오후 2시 1부 집회, 오후 3시 행진, 오후 5시 2부 집회를 열고, 오후 8시부터는 보신각 타종식이 열리는 종각역 5번 출구 인근에서 3부 송구영신 집회를 진행하며 맞불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에 대비해 광화문 광장과 보신각을 중심으로 230개 중대 1만8천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