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2천톤급 반잠수식 선박인 화이트 마린(White Marlin)호에 실려 최고 속력 10노트(시속 약 18.5km)의 속도로 105km의 바닷길을 지나온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을 떠난 지 1천81일만에 부두에 접안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가 육상 거치가 되기 위해서는 화이트 마린(White Marlin)호의 선미(배꼬리)가 부두에 접안돼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ㆍM/Tㆍ주로 조선소에서 선박 대형블럭 등 중량물을 운반하는 특수 운송장비)가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간 고정 해체, 배수작업(선체 내 해수 및 유성혼합물 등), 선미 측 권양기(Winchㆍ원통형의 드럼에 와이어 로프를 감아 중량물을 끌어당기는 기계장치로 향후 M/T가 부두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오가는 과정에서의 선체의 움직임 방지) 6개 설치작업 등이 남아 있어 현 접안상태에서 육상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후에 선미 측으로 접안해 육상 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육상 거치를 위한 M/T 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4월1일부터 3일까지 총 462대(실제 동원 456대, 예비 6대)가 동원되며, 조립(1줄당 76대, 총 6줄)과 시운전(2~3일)을 거쳐 세월호를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거치(4월6일경)할 예정이다.
M/T를 통해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하는 작업은 정밀한 조정이 필요한 작업으로, 세월호를 인양할 때나 반잠수식 선박으로 정위치 시킬 때와 같이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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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M/T가 세월호를 운반해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로 나오는 과정도 조심스러운 진행이 필요하며, 선박과 부두의 단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석 간만의 차가 최소화되는 소조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4월 첫째 소조기는 4~8일까지로 예상된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내부의 유류품 등을 정리하는 선체정리 작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0일부터 본격 가동된 현장수습본부(해수부, 국민안전처-해경ㆍ소방, 복지부, 경찰청, 국과수, 전남도, 목포시, 안산시, 경기도 교육청 등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에서 선내 수색, 신원 확인 및 장례 지원, 유실물 관리, 가족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중요한 사항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