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복판을 달리고 있던 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57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신호대기 도중 폭발해 버스 운전석에서 약 2m 뒤에 떨어진 좌석에 앉은 이모(28.여) 씨가 양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응급수술을 받고 있으며 16명이 경상을 당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버스의 연료통 8개 가운데 1개가 폭발한 것이 유력한 사고 원인인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연료통이 폭발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으며, 연료통의 파열 여부, 가스 누출 여부, 연료통과 연결 부위의 이음매 불량 등이 폭발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사고 버스를 경찰 차량 정비창으로 옮긴 뒤 과학수사 요원을 동원해 가스관리공단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버스는 2001년 12월 제조된 것으로 올해 12월까지 운행한 뒤 폐차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달 안에 시내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 전체의 불량 여부와 안전성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