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지난 7일 차량 문을 잠그고 번개탄을 피워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50대 여성 A씨를 조기에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부천소사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5분께 A씨의 남편이 “아내가 자살을 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휴대폰을 끄고 연락이 두절됐다”며 112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여청수사팀이 실종자의 집과 휴대폰이 최종 꺼진 위치 주변으로 수색하던 중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가 번개탄에 불을 피워 차량 내부에 연기가 가득한 상태에서 문을 잠그고 운전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 신속히 119에 구조요청 후 주변에 있는 소화기로 차량의 창문을 깨고 A씨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단 몇 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를 발견할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차량 유리창을 깨던 중 손가락이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고,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A씨의 가족들은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이명훈 서장(총경)은 “한 명의 실종자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조기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