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초여름에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제주도 제주시 소재 뒷마당 토종닭(Backyard Poultry) 7수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장 신고에 따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실시한 실험실검사(PCR 검사) 결과, H5형의 유전자가 확인됐고, 현재 농식품부 소속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바이러스 유형 및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 중에 있으며, 바이러스 유형(혈청형)은 4일, 고병원성 여부는 5일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AI 의심축 신고에 따라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 조치를 실시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 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H5형 유전자가 확인된 즉시 의심 신고 농장의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 살처분 등 긴급방역 강화 조치 -발생 농장 및 반경 500m 이내 가금류 살처분, 제주도 소규모 농가-100수 미만 가금류에 대한 도태ㆍ수매를 통한 폐기,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일제검사, 전통시장 내 살아 있는 가금류 취급 및 유통 금지, 제주도 공항ㆍ항만을 이용하는 사람 등에 대한 소독 등 차단 방역조치, 제주도내 모든 가금 및 가금 생산물의 타 지역 반출 금지 등- 를 시달하고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결과에 따라 역학관련 농가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3일 오전 9시30분에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AI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해 긴급 방역조치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에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 및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초기단계부터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