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노동청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장겸((56) MBC 사장에 대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서부지검은 1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현직 지상파 방송국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처음이다. 2008년 정연주 전 KBS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배임 혐의였고 해임된 후 전직 사장 신분이었다.

김장겸 사장은 김재철 사장 시절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 2월28일 취임했으나 MBC 노조로부터 지난 6월 30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당했으며, 서부고용노동지청의 여려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고용노동지청에서 검찰에 체포영장 청구를 의뢰했다.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7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노조 측은 “당연한 의법 절차”라는 논평을 낸 반면, 사측은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