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이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1) 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천185억원, 추징금 77억9천735만원을 구형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 미수, 사기 미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알선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한 최순실 씨에 대해 이같이 형량을 적용했다.

직권남용·강요 혐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로 모금한 혐의다.
특가법상 뇌물은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 등을 위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측에서 213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하고 실제 77억9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이고, 삼성이 미르ㆍK재단에 낸 204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한 16억2천800만원에도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최순실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자신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독일에서 한국으로 전격 귀국했고, 다음날 검찰 특별수사본부(1기)가 최 씨를 긴급 체포하고 같은해 12월 19일 첫 재판이 시작됐으며, 최씨에 대한 법원의 1심 최종 선고는 내년 1월쯤 이루어질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에 대해서는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을 구형했고,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는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