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 동안 음주운전을 4차례나 하면서 교통사고까지 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김모(26)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시 10분께 부천시 심곡동 부천역 북부광장 부근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정차 중인 SM5 승용차 등 3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사고 전날 오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며 “술을 많이 마셔 정확한 사고 경위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씨는 사흘 뒤인 25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3차례, 단순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적발돼 음주운전 3진 아웃에 해당돼 형사처벌 외에도 2년간 운전 면허 취득이 제한되게 됐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으로 4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단기간(75일) 내에 4회 음주운전을 하여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조원에 이르고 선량한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등 폐해가 심각한 만큼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 잔의 술을 마신 경우라도 운전하지 않는 문화정착을 위해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추진 등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교통사고 인적 피해 비용 14조1천332억원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7.3%를 차지하고, 음주운전 교통사고 치사율(2.4%)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0) 대비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 12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실시한 ‘주차(酒車) Out 123’을 실시해 음주운전은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도 단속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음주 사망사고가 56%(34명→ 1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