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3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1일 오후 6시 30분 1천500석 규모의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동안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깜짝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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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언론이 앞다퉈 긴급 뉴스로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객석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주민 1천500명이 관람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평양시간 오후 4시)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 합동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같은 예상을 깨고 첫 날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김여정 등 북한 특사단과 함께 지난 2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삼지연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바 있고, 남북은 그동안 특사 교환 등 각종 예우의 수준과 격식에서 상호 균형을 맞춰 왔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관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북한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은 ‘2018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라는 명칭으로 소녀시대 서현의 사회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에서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윤도현 밴드), 강산에, 백지영, 정인, 알리, 김광민, 서현, 레드벨벳(멤버 조이는 MBC ‘위대한 유혹자’ 촬영 스케줄로 인해 평양 공연 불참),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총 11팀(25명)이 무대에 올랐다.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또한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 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특히 이번처럼 여러 예술인들이 예술단을 구성해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남측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남측 태권도 시범단의 단독 공연을 펼쳤다.

태권도 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치며, 태권도 합동 공연은 남과 북의 단독 공연 각 25분과 합동 시범 공연 5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남측 예술단의 이번 평양 공연은 북한이 지난 5~6일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했을 때 초청하면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