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의 불량 급식과 불법 운영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에서 제기한 아동과 학부모에게 1심 재판부가 손을 들어주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민사3단독 배예선 판사는 20일 부천시 소재 M어린이집 원장, 원감 등 3명에 대해 불량 급식 등의 피해를 직접 입은 원생들에게 각 70만원, 학부모에겐 4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또 M어린이집의 불법 운영과 관련, M어린이집이 명의를 불법 도용했지만 M본사에서 묵인 방조한 것으로 판단해 M본사에 대해서도 원생들에게 4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앞서 부천M어린이집은 지난 2016년 3월 썩은 사과, 싹이 튼 감자 등 부실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내부자 제보가 접수됐고, 급기야는 아이들을 맡겼던 학부모 39명과 어린이 62명 등은 지난해 3월 M본사를 상대로 8천만원을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어린이집은 M본사에서 원장을 퇴사시키고, 원생들이 떠나면서 지난해 2월 자진 폐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