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서버를 두고 조직폭력배로부터 제공받은 대포 통장으로 1천억원 상당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5개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오정경찰서 수사과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정모(42) 씨 등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자 2명을 구속하고,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2명과 대포 통장을 수집해 건넨 조직폭력배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0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중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5개를 운영하면서 한국에 사이트 관리자 3명을 두고, 조직폭력배 2명으로부터 매입한 26개의 대포 통장을 이용해 도박사이트 회원 1만9천661명으로부터 1천억원의 도박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정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돈을 받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포통장을 제공한 통장 명의자들과 도박사이트에 돈을 입금해 도박한 피의자들에 대하여도 도박 가담의 정도를 판단해 처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