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민중미술 활동과 판화로 잘 알려진 김봉준 화백이 페이스북에 붓그림으로 그린 리영희 선생의 얼굴과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대표적 저서를 소개하며 사이버 분향소를 마련했다. 김봉준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1980년)하고, 민중미술을 주창한 미술동인 '두렁'을 결성(1983년)하고 걸개그림과 민중 목판화운동을 1990년까지 펼쳤다. 특히 부천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다가 1993년 강원도 문막으로 옮겨 작품활동에 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서 붓그림으로 좌우명과 함께 얼굴을 그려주는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전환시대의 논리’, ‘분단을 넘어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21세기 아침의 사색’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2005년 대담집 형식의 자서전 ‘대화’를 끝으로 집필 활동과 사회적 발언의 중단을 선언했다.
고인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삶과 사회 정의, 민주주의, 분단과 민족을 삶의 문제로 고민하는 남다른 열정으로 지식인들의 추앙을 받아왔으며,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이런 그를 ‘사상의 은사’로 표현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언론자유상, 만해실천상, 한국기자협회 ‘제1회 기자의 혼’상, 후광 김대중문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윤영자 씨와 아들 건일ㆍ건석씨, 딸 미정씨와 사위 오석근가 있다. 장례식장은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특1호실, 발인은 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국립 5.18민주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