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구세군 자선냄비의 ‘온정’이 모금 12일째인 19일 1천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는 최근 4년동안 같은기간 모금액보다 가장 빠른 것이다.

구세군 부천교회(담임사관 박문영)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부천 북부역광장의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모금한 온정은 1천3만5천460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3만6천288원을 모금한 셈이다.

이는 같은기간 모금액과 비교할 때, 2009년 919만3천900원(하루 평균 76만6천158원), 2008년 874만3천100원(하루 평균 72만8천591원), 2007년 749만100원(하루 평균 62만4천175원) 보다 훨씬 많은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부천 북부역 광장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한 부천 구세군 자선냄비의 ‘온정’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몰아닥친 강추위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빨간 냄비를 활활 타오르게 하는 온정이 쌓였다.

특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주말과 휴일 이틀간 270만원이 넘는 ‘온정’이 모아졌다. 주말인 18일 155만7천110원, 19일 119만9천200원의 온정이 ‘빨간 냄비’를 뜨겁게 달궜다.

부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 초기만 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관련 단체의 성금 유용 사태와 연포도 북한 포격 사태 등의 악재로 인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모금이 예년보다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온정’이 식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으나, 연말 거리의 꽃인 ‘빨간 냄비’를 향한 시민들의 ‘온정’이 식지 않은 채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부천 북부역광장의 구세군 자선냄비는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부천 북부역광장에서 구세군 부천교회 성도들을 중심으로 하루 8명이 2시간씩 연인원 37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뎅그렁~ 뎅그렁~’ 사랑의 종소리를 울리며 모금활동을 통해 부천시민의 온정을 모으고 있다. 모금활동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 성탄절 전야에는 자정(밤 12시)까지 모금활동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