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밤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나들목(IC) 부근 교량 첫번째 상판 철거작업을 23일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교량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앞서 중동IC 일부 구간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포장 제거, 임시 교각 설치, 크레인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교량 철거는 23일 오후 2시30분부터 상판과 난간 방호벽 및 강박스(길이 60m, 6개)를 수십 개의 조각으로 나눠 절단해 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100톤 크레인을 피해를 입지 않은 상판 위로 올려 작은 조각(3.4～11톤)으로 절단해 들어내고, 교량 하부에 작업 공간이 생기면 400톤 크레인을 투입해 큰 조각(19～64톤)으로 절단해 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돼, 철거 완료시까지 30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복구공사는 교량 철거, 강교 제작과 현장 거치, 바닥판 설치, 포장 및 부대공사 순으로 24시간 철야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약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복구공사기간 동안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자가 차량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교량 철거와 완전 복구를 위한 재시공에 들어가는 비용은 15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번 화재로 사회적 손실비용 2천160억원, 영업손실 120억원 등 2천2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