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 노조가 15일 파업 예고 시점을 전후해 파업을 철회ㆍ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전국적인 출근길 버스 대란은 피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8시 30분 현재 파업을 예고한 전국의 모든 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ㆍ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고,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컸던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파업 철회로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버스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새벽 2시 30분쯤 파업 돌입 예정이었던 새벽 4시를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3.6% 인상과 정년 2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당초 노조의 요구안 가운데 임금 5.98% 인상을 제외한 주요 사항들이 조정안에 반영됐다.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협상 기일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일단 전면 운행 중지 사태는 유보했다.

경기 버스 노조는 조정 기간을 일단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오는 28일 오후 2시 다시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