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가 관내 4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자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9월6~10일) 동안 기업체의 85%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며, 80%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기간 동안 부천지역 기업체의 83.3%가 전체휴무를 실시하고, 85.1%의 기업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던 것에 비해서 올해 추석 연휴기간 전체 휴무는 1.7%p 상승하고, 추석상여금 지급비율은 5.1%p 감소한 수치다.
부천 기업체의 평균 휴가일수는 4.3일, ‘4일간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42.5%로 가장 많았고, 3일(10%), 6일(5%), 5일(4%), 정상 근무(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추석연휴가 대체공휴일제를 처음으로 도입함에 따라 9월7일로 예정된 공휴일이 연휴와 이어지는 첫번째 비공휴일인 10일로 변경돼 연휴가 주말과 바로 연결된 작년 휴무일수와 비슷해 전체 평균 휴무일수(작년 4.2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80%의 기업 가운데 47.5%는 ‘일정액으로 지급한다’고 답했고, ‘급여의 50%’는 17.5%, ‘급여의 100%’는 7.5%, 지급은 하되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5%, ‘급여의 80% 지급’ 등 기타 의견은 2.5%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20%의 기업은 ‘연봉제 실시’로 인한 경우가 60%로 가장 많았고, ‘지급 규정이 없는 경우’(30%), ‘경영 부진’(10%) 등으로 인한 것으로 답했다.
한편,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현황에 대한 조사에서는 55%의 기업체가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고,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체는 40%, ‘원활하다’는 기업은 5%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매출 감소’(30.4%), ‘납품단가 인하’(19.6%), ‘원자재 가격인상’(17.4%), ‘판매대금 회수지 연’(13%), ‘생산비 상승’(13%), ‘환율 상승’(4.3%), ‘자본 잠식 상태 등 기타 의견’(2.3%)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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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자금의 조달 방법으로는 ‘납품 대금 조기 회수’(44.7%), ‘금융기관 차입’(15.8%), ‘어음 할인’(10.5%) 순이었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26.3%에 달했다.
자금 사정의 구체적인 호전 시기에 대해서는 ‘2015년 하반기’(27.5%), ‘2016년 이후’(25%)와 ‘2014년 하반기’(25%)라고 내다봤고, ‘2015년 상반기’(20%), ‘경기회복 예측 불가능 등 기타 의견’(2.5%)로 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국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최근 정부에서 가계 소비여건 개선을 위해 41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과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등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여의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금 융자 확대와 어음 결제방식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