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부천 관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인 136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인력수급 실태조사 결과, 인력부족률이 6.7%로 나타났다.

인력부족률은 기업이 사업추진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인력이 적정인력(현재인원+부족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부족인원 ÷ 적정인원(현재 인원 + 부족 인원) X 100으로 계산한다.

부천지역 인력부족률 6.7%는 전년 동월(5.1%) 대비 1.6%p 증가한 수치이지만, 인력을 확보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 상반기에 인력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관내 기업은 전체 기업 중 64.7%로, 전년 동월(63.6%)에 비해 다소 높았났고, 인력채용 방법은 ‘구인광고 및 인터넷 활용’이 72.1%로 가장 많았고, ‘공공기관 취업알선 센터 활용’(19.1%), ‘연고 채용’(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구인광고 및 인터넷 활용’(70.9%), ‘공공기관 취업알선센터 활용’(16.4%), ‘연고 채용’(5.5%)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다양한 인력채용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 채용 사유로는 ‘이직과 퇴직으로 인한 충원’이 45.6%로, 지난해(50.9%)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현재 인원 부족’(25%),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업무량 증가’(14.7%),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충원’(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력을 확보하는데 애로사항으로는 ‘구직자의 잦은 이직’(41.2%)과 ‘상대적 저임금’(30.9%)을 꼽아 지난해 ‘구직자의 잦은 이직’(36.4%)과 ‘상대적 저임금’(29.1%)과 비슷했고, 특히 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으로 인해 인재 확보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4월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낮았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7%로 전년 동월대비 0.1%p 증가하는 등 높은 청년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들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청년 인력의 일자리 수요는 높은데 반해 청년 구직자들은 노동집약산업이나 생산현장직에 대한 취업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산업기능요원제도 및 맞춤형 고용시스템의 활성화를 통해 기능 인력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 관내 제조업체의 고용형태별 인력구성은 ‘정규직’이 95.5%로, 지난해 91.7%에 비해 다소 증가하며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비정규’(2.4%), ‘외국인’(2.1%)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계약제 근로자’가 47%(지난해 35.7%)로 가장 많았고, ‘일용근로자’(21.1%), ‘시간제 근로자’(21%), ‘인턴사원’(5.3%) 순 이었으며, 비정규직 인력 활용의 주된 이유로는 42.1%가 ‘한시적인 업무충당‘이라고 답했고, 이어 ‘인건비 절감’(31.6%), ‘인력관리의 효율화’(21.1%), ‘정규직 확보 곤란’(5.2%)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천관내 제조업체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인력지원시책 방향으로는 ‘중소기업 임금보조 및 복리후생 지원’(48.4%)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구인구직 정보제공 강화’(20%), ‘외국인 연수생 지원확대’(8.4%), ‘산업기능요원 배정 확대’(8%), ‘사내 교육훈련 지원 확대’(7.4%), ‘산학연 협조체제 구축’(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천상의 천인기 사무국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의 활발한 인력 수급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운영되는 중소기업 지원정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구직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수요자의 시각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으며, 수요자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 실질적인 인력제도를 도입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