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근로자의 올해 여름 휴가 일수는 평균 4일이며, 중소기업 10개 중 6곳이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관내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142개 중소기업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여름 휴가 실시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업체의 64.8%는 여름 휴가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평균 휴가일수는 4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여름 휴가의 상여금 지급률은 2008년 57.9%에서 2009년에 65%로 상승한 이후, 지난해 66.2%에 이어 3년 연속 60%를 넘겨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 휴가 상여금 지급 계획을 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급한다’는 기업체는 33.8%, ‘작년과 올해 미지급한다’는 기업체는 28.2%, ‘연봉에 포함해 지급한다’는 기업체는 25.4%, ‘작년에 지급했지만 올해 미지급한다’는 기업체는 7%, ‘작년에 미지급했지만 올해 지급한다’는 기업체는 5.6%로 나타났다.

여룸 휴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체의 경우, ‘일정액 지급’이 37.3%로 작년(38.9%)과 비슷했고, ‘월급여의 0~30%선 지급’은 25.5%, ‘월급여의 30~50%선 지급’은 23.5%, ‘월급여의 50~100% 지급’은 13.7%로 조사됐다.

또 여름 휴가 일수는 ‘4일’이 35.2%로 작년(50%)처럼 가장 많았고, ‘5일’(33.8%), ‘3일’(26.8%), ‘2일’(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름 휴가 일정은 전체 응답업체의 69%가 ‘직원들이 같은 기간에 실시한다’고 응답해 작년(64.4%)에 비해 다소 늘었고, 휴가 기간은 ‘8월 첫째 주(8월1~5일)’가 59.2%로 작년(43.8%)보다 증가했으며, ‘7월 마지막 주(7월25~29)’이 25.4%, ‘7월 넷째주(7월18~22일)’이 7%, ‘8월 둘째주(8월8~12일)’는 4.2%, ‘8월 셋째주(8월12~15일)’이 2.8%, ‘7월 셋째주(7월11~15일)’이 1.4%로 나타나, 7월말에서 8월초에 여름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비교적 많았다.

특히 ‘7월 마지막 주(7월25~29일)’와 ‘8월 첫째주(8월1~5)’에 여름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체가 84.6%에 달해 전통적인 여름 휴가 기간인 7월말~8월초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의 유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85.9%가 ‘유급 휴가’로 응답해 작년(86.2%)과 비슷했고, ‘무급 휴가’는 14.1%였다.

또 근로자들의 여름 휴가 계획을 물은 결과, ‘국내 여행’(70.4%)이 작년(60%)에 많았고, 이어 ‘주거지 근교 외출’(19.7%), ‘해외 여행’(5.6%)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친척집 방문 등 기타 의견’은 4.3% 였다.

1인당 여름 휴가 비용은 ‘10만~ 20만원 사이에 지출’이 33.8%로 작년(41.5%)과 비숫하게 많았고, ‘21만~ 30만원 사이’가 31%, ‘30만원 이상’은 29.6%, ‘10만원 이하’는 5.6%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겪고 있는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9.5%로 작년(29.2%)과 비숫하게 가장 많은 응답을 했고, 이어 ‘자금 부족’(16.9%), ‘내수 부진’(11.3%), ‘환율 불안’(8.9%), ‘납품단가 인하 요구’(8.1%), ‘인력 부족’(5.6%), ‘인건비 상승’(4%), ‘고유가’(4%), ‘행정규제’(1.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천상공회의소 천인기 사무국장은 “올해 여름휴가 상여금 지급률을 작년과 비교하면 안정적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 중 약 35%에 해당하는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부천지역의 어려운 기업사정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인기 국장은 또 “최근 소비가 늘어나고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산업계 전반에 보이고 있으나 부천지역 기업들은 원자재가 상승,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기업체에서 언급한 원자재가 상승 등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를 진작시켜는 중소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