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인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기업인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흠)는 23일 오전 9시 부천상의 4층 대강당에서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 초청 제352회 강연회’를 개최했다.
한국은행 조사 제1부 전문연구위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한 신세돈 명예교수는 이날 ‘한국경제 주요 현안과 2025 경제 전망’이란 주제 특강에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이전의 환경요인의 변화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임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면서 과거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를 예시로 들어 국내외 달러기준 환율의 변동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신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제는 주로 환율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아왔으며, 특히 우리나라 수출품목의 주요 경쟁 대상인 일본의 엔달러 환율과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의 격차에 따른 가격경쟁력 차이에 의해 호황과 불황이 반복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0년대 이후 연도별 환율 변동에 따른 다음 연도 경제지표의 사례로 들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달러기준 환율 격차가 벌어질 때 수출제품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거나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 경향이 있던 반면, 격차가 좁혀질 때는 경기가 좋아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과 시차 외에도 수출 품목, 외국인 자본 비율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동일한 지표를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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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명예교수는 “최근 경제성장률은 증가했지만 특정 품목을 제외하면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은 최근 5년간 생산수준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기업인 여러분들이 다양한 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현재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박종현 한국노총부천김포지부 의장, 홍석일 유니슨음향㈜ 회장, 박광용 몰드밸리협의회 회장, 전영신 ㈜청진 대표이사 등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회원업체 대표 및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회 참석자들은 “경제현황을 여러 요인을 고려하며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게 돼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유익한 특강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