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중소기업들의 올해 추석(9월12일) 연휴의 휴가 일수는 평균 3.7일이며,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체 수는 지난해 비해 줄어든 10곳 중 6곳이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부천지역 14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자금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관내 기업체의 93.1%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고, 66.7%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경우, 기업체의 92.1%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고, 69.8%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던 것에 비해서는 전체 휴무는 조금 늘었으나, 추석 상여금 지급율은 3.1%p가 감소해 최근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기간 중 휴가 일수는 평균 3.7일로 작년 추석(4.2일)보다 즐었으며, ‘4일’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체가 48.6%로 가장 많았고, ‘3일’ 휴가는 29.2%, ‘5일’ 휴가는 13.9%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가 평일에 실시돼 주말과 연결 되는 징검다리 휴일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줄말과 휴일이 지난 뒤 월요일이 추성이어서 추석 연휴기간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66.7% 기업체의 상여금 지급계획을 보면, ‘일정액 지급’이 54.2%로 가장 많았고, ‘급여의 50% 지급’은 25%, ‘급여의 100% 지급’은 12.5% 였고, 8.3%는 아직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수립하지 못한 것을호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33.3%의 기업체는 ‘연봉제 실시’로 인한 경우가 62%로, 지난해(68.8%)의 경우처럼 가장 많아 기업체의 성과운용체제가 연봉제로 전환되는 기업체가 늘어나면서 추석상여금을 계약서상에 명시된 상여금을 대체하고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급규정이 없는 경우’가 34%, ‘경영 부진’이 4% 였다.

한편,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 현황 조사에서는 58.3%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해 작년(63.5%)의 수치에 비해 다소 하락했고, 23.6%는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해 작년(17.5%)보다 다소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33.3%가 ‘매출 감소’를 꼽았고, 28.9%가 ‘원자재 가격 인상’을, 22.2%가 ‘연속적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을, 8.9%가 ‘생산비 상승’, 6.7%가 ‘납품단가 인하’를 각각 꼽았다.

부족한 자금의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33.3%가 ‘납품 대금 조기 회수’라고 응답해 작년(38.5%)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18.3%는 ‘금융기관 차입’, 8.3%는 ‘어음 할인’(8.3%), 36.7%는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정부 차원에서의 중소기업 운영자금 지원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의 구체적인 호전 시기에 대해서는 44.4%가 ‘2012년 상반기’라고 꼽았으며, 27.8%는 ‘2012년 하반기’, 18.1%는 ‘2011년 하반기’, 9.7%는 ‘2013년 이후’라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내년쯤에 가서야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부천상회 천인기 사무국장은 “국내 경기 침체와 맞물려 부천지역 기업체의 추석상여금 지급 비율이 작년 추석에 비해 줄어든 것같다”며 “정부에서 경영 사정이 여의치 못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원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